-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으나, 대부분 반도체와 석유제품 증가분
- 高인플레이션에 의한 경기 침체로 소비재 품목 일제히 마이너스 기록
- 對중국 수출 감소와 중국 무역적자 지속

사진 = 픽사베이

▶ 알맹이 없는 역대 7월 중 수출 1위

산업자원통상부는 8월1일 7월 수출 실적이 607억 달러를 달성하고 전년 동월대비 9.4%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7월 수출 실적으로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그 내용을 분석해 보면 하반기 수출이 하강세에 들었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신호가 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對중국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는 앞으로 수출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 증가액 55억 달러 중 석유 제품과 반도체 증가가 대부분

7월 수출 실적이 607억 달러로 전년 7월(555억 달러)보다 52억 달러가 증가했으나 석유제품이 31억 달러 반도체 증가가 13억 달러로 84%가 두 품목의 증가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제품의 경우에 작년 7월 이후 매월 5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내 금년도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제 유가가 2021년 7월에 72.93달러였으나 2022년 7월 103.14달러로 유가 상승에 의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반영돼 실제적인 경쟁력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의 지속 성장

반도체의 경우에 세대 교체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품목인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전년 7월 전체 수출액의 30.4%에 불과했으나 2022년도 7월에는 40.5%가 증가한 45.9억 달러로 반도체 전체 수출에 40.5%를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 D램 고정가가 2021년 7월 4.10달러에서 2022년 7월에 2.88달러로 하락했다. 낸드 고정가도 작년 7월 4.81달러에서 금년 7월 4.49달러로 하락했다. 반도체의 경우에 전월 대비 한자리 숫자인 2.1% 증가에 불과했다는 것은 하반기 수출 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 대중 무역의 무역구조 변화 시작

우리나라에서 수출수입 모두 중국과의 교역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 특히 대중 무역 적자는 5월 11억 달러, 6월 12억 달러, 7월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중국의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일시적인 봉쇄조치로 설명하지만 중국의 기술 발전과 시진핑 3기를 앞두고 자국 중심의 내수시장 육성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온라인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쿠팡 등 온라인 커머스에서 중국 제품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對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26.8%를 기점으로 점점 줄어들었고, 2022년 상반기에는 23.2%로 떨어졌다. 앞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도 對중국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가지지 않는 한 큰 폭의 무역흑자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소비재 중심의 품목들 수출 실적 부진

전세계가 高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중심의 품목들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2.7%), 무선통신기기(-16.8%), 컴퓨터(-27%), 가전(-18.7%) 화장품(-5.8%), 패션 의류(-3.4%) 등 소비재 중심의 품목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진단키트 수출로 고성장을 이룩한 바이오헬스 분야도 6월 3.8% 성장에 그친데 이어 7월에는 12.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 전까지 소비재 중심의 수출은 정체 또는 마이너스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 하반기는 수출 증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현재 7월까지 수출 실적이 411,115(백만불)로 14.7%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6월 5.2%, 7월 9.4%로 2개월 연속 한자릿수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증가 대부분이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자동 가격 인상과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크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반도체 D램의 가격이 2년만에 10.6% 감소했고, 3분기는 전기보다 2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하반기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위한 수출이 늘고 있어서 향후 온라인 수출 지원 시스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1,300원대의 환율에도 점차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출과 무역수지 방어 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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