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사진 = 무역경제신문)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사진 = 무역경제신문)

최근 영국의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인 ‘GlobalData Plc’가 팬데믹 기간 자동차 분야의 그린필드 외국인직접투자(FDI) 관련 통계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사기업의 자체 통계라는 한계는 있으나, 자동차 분야의 그린필드 FDI에 특화된 동향 분석에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데이터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그린필드 FDI 규모는 0.58조 달러로 전년의 0.85조 달러 대비 약 32.0%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각국의 봉쇄조치로 현지 방문이나 부지 선택이 거의 불가능했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 부문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른 많은 제조 부문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부문의 그린필드 FDI 또한, 팬데믹 기간 심한 타격을 입었다. UNCTAD 통계 기준 제조업 그린필드 FDI는 2020년 0.24조 달러로 2019년의 0.40조 달러 대비 약 40% 감소했으면, 같은 기간 자동차업 그린필드 FDI는 0.74조 달러에서 0.62조 달러로 더욱 큰 감소 폭(47%)을 보였다.

‘GlobalData Plc’의 자체 통계인 ‘FDI Projects Database’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는 2019년~202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783개에서 629개로 19.7% 감소했다. 두 해 동안 발생한 1,412개 프로젝트 중 거의 2/3이 신규 프로젝트였으며, 1/3만이 증액 투자였다. 2019년~2020년 사이 증액 프로젝트는 25.5% 감소하며, 신규 프로젝트(△16.6%)보다 더욱 확연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주요 목적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0년의 급격한 감소세(△52.2%) 속에도, 2019년과 2020년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최대 유치지역으로 등극했다. 이 지역은 총 306개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의 21.7% 수준이다.

(그래픽 = 저자 제공)
(그래픽 = 저자 제공)

서유럽은 총 301개의 프로젝트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역은 2020년에 프로젝트가 23% 성장하며, 팬데믹 기간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멕시코와 인도는 각각 124개와 117개 프로젝트로 자동차 FDI 목적국 기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2년 동안 27.5%의 견실한 성장률을 보인 독일은 총 116개의 프로젝트로 4위를 차지했다.

북미의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는 팬데믹 기간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국은 북미지역 총 241개 프로젝트 중 216개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은 같은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린필드 프로젝트는 2019년 89개에서 2020년 43개로 절반 아래로(△52%) 감소했다.

▶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목적

자동차 관련 그린필드 FDI의 주목적은 단연, ‘제조(Manufacturing)’에 있었다. 2019년 467개에서 2020년 283개로 전년 대비 39%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제조 목적 프로젝트는 750개로 전체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1,412개)의 53%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판매, 관리 및 마케팅(Sales, Administration and Marketing)’으로 2019년 81개에서 2020년 222개로 74%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연구개발(R&D)’과 ‘유지 관리(MRO, Maintenance and Repair Operations)’는 각각 144개·100개 프로젝트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교육 운영’ 목적 투자는 팬데믹 기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는데 18개 프로젝트에서, 단 2개로 89% 감소했다.

(그래픽 = 저자 제공)
(그래픽 = 저자 제공)

▶ 자동차 그린필드 FDI 세부 부문

2019년~2020년 사이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세부 부문은 동기 353개의 프로젝트가 발생한 ‘기타 부품 및 액세서리(Other parts and accessories for motor vehicles)’ 제조 부문이었다.

다음으로는 ‘승용차(Passenger cars) 제조’ 부문으로 자동차 분야 전체 그린필드 FDI의 23% 비중인 327개 프로젝트가 발생했다. ‘자동차 전기·전자장비(Automotiv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부문과 탄소중립 트렌드를 반영한 ‘전기·하이브리드 차(Electric and hybrid vehicle)’부문 관련 프로젝트가 140개·135개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그래픽 = 저자 제공)
(그래픽 = 저자 제공)

▶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최대 투자자

‘Invest Monitor’의 FDI 데이터 기준으로 2019년~2020년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의 가장 큰 투자자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이 기간 341개의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래픽 = 저자 제공)
(그래픽 = 저자 제공)

2019년 89개 프로젝트에서 2020년 100개 프로젝트로 12.4% 증가한 미국이 2위, 전년 대비 57% 감소한 일본은 2년 동안 183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35.1% 감소세를 기록한 중국은 총 122개의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4위에 머물렀다.

팬데믹 기간 자동차 분야 그린필드 FDI는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아시아와 서유럽·북미(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지속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자 원천 또한, 독일·미국·일본·중국이었으며, 다만 중국의 대외투자는 점차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 측면에서 자동차 제조와 판매를 위한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탄소중립 트렌드를 반영한 ‘전기·하이브리드 차’관련 투자 비중도 확대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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